이호철 작가
이호철 작가

이호철 작가의 조각전 ‘Dreaming...’이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에서 열린다.

이호철 작가는 우람한 체격을 가진 잠수부와 실제 크기의 말, 둥근 조명기구를 쓴 반가사유상, 어린왕자 등 독창적인 조소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 소재와 형상은 다양하다. 철골로 인물을 빚어내기도 하고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동물의 모습을 구현하기도 한다.

조형을 완성하고 난 뒤에는 채색을 입히거나 오브제를 결합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 작가는 “나에게 있어 조각은 노동이며 놀이”라고 말한다.

이어 “충동적으로 표현 욕구가 일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작품 창작에 들어간다”며 “그것이 허구일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지만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증거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타이틀로 내세운 ‘Dreaming(꿈꾸기)’이라는 단어에 집약돼 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뒤돌아보지 못하고 사회의 한 부속품으로써 보편적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꿈’을 화두로 들고 나왔고, 개인의 행복한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항변하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것은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는 평등 세상이다. 평등한 세상 속에서 개개인의 행복한 삶이 실현된다고 믿는다.

불평등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이를 극복해 평등으로 가는 세상. 그래서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꿈을 통한 극복이며, 이는 곧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이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동원해 사실적인 것, 왜곡과 변형이 극심한 변주, 희화되고 풍자된 형상 등을 조율해 내려고 한다”며 “삶과 죽음, 희망, 꿈, 의지, 절망 등을 품고 있는 다양한 군상을 형상화해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것을 표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호철 작가는 원광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북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2006년부터 10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제7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대상, 제20회 한국구상조각대전 장려상, 제3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국제현대미술협회, 익산환경미술협회, 연화동1-7, 그룹 아띠, 한국구상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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