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로 각광받는 탄소가 예술이라는 옷을 입었다.

전주문화재단은 ‘2022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유기적 집합>’을 다음 달 7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은 탄소라는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작년에 개최한 ‘탄소예술특별기획전 <예술과 매체:영감의 시작>’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2 TECH-BIZ’에도 참여하며 이강원, 이호철 작가의 탄소예술작품을 탄소기업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나잇노이즈
나잇노이즈

올해도 역시 탄소예술작가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기획전을 준비했다.

전시에 앞서 전주문화재단은 작가들이 탄소가 가진 탄성과 강도, 경량 등을 사전에 습득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도록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사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이 다섯 달 동안 탄소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이호철
이호철

이번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탄소기업인 (유)유니온시티의 후원으로 작년보다 3명이 증원된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는 회화, 조형, 도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가로 곽정우, 문민, 서완호, 소찬섭, 이강원, 이상훈, 이호철, 이희춘, 장영애, 장우석, 최무용, 나잇노이즈, 레데츠키 아드리안이다. 

왼쪽부터 장우석, 최무용, 문민 작가 작품
왼쪽부터 장우석, 최무용, 문민 작가 작품

재료는 탄소섬유로 모두 같지만, 전시된 50여 점의 작품들은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가 만들어 낸 탄소예술 작품은 탄소섬유라는 새로운 매체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한 연구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작품을 창작해 나가는 과정에서 각각의 예술가들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에 절망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의 근본적인 결합은 탄소라는 매체의 본질적 개념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유기적으로 집합시켜갈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강원
이강원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넘어서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방문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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