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시네필전주 기획상영전 ‘가족의 탄생 :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말하다’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영화를 통해 다양한 가족 공동체의 초상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시네마테크 시네필전주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테마의 영화와 작가들을 소개하며 지역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시네 페미니즘’과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에 이어 이번에는 ‘가족’을 주제로 상영전을 준비했다.

혈연가족, 비혈연가족, 동거와 결혼, 장애인 및 성소수자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픽션 또는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영화 8편을 하루 2편씩 상영할 예정이다.

먼저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집으로 돌아온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장혜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2018)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살아가는 비혈연가족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이 상영전 첫날을 장식한다.

이튿날에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12년째 ‘시월드를 나오지 않고 살아가는 엄마’를 조명하는 한태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웰컴 투-X월드>(2019)와 유쾌한 화법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2006)이 상영된다.

<가족의 탄생> 상영 후에는 ‘다양한 가족 공동체의 모습’을 주제로 영화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 번째 테마는 성 소수자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녀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게 된 노년의 레즈비언 ‘마도’와 그의 연인 ‘니나’의 갈등과 사랑을 다룬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우리, 둘>(2019)이 상영된다.

또, 성소수자 부모모임 활동가 ‘비비안’과 ‘나비’가 자신의 자녀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싸워나가는 여정을 담은 변규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2021)도 이어진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출연진 ‘나비’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지민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두 개의 선>(2011)과 장-마크 발레 감독의 <데몰리션>(2016)이 결혼제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회차마다 영화 상영 전 영화연구자와 감독, 프로그래머 등이 작품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7000원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후원회원의 경우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한편, 이번 상영전은 시네마테크 시네필전주가 주최하고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무명씨네 협동조합의 후원으로 열리는 것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