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노아(Ainhoa Martinez) 작가
아이노아(Ainhoa Martinez) 작가

아이노아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 마지막 성과보고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노아 작가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과의 공존과 의사소통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구가 정신질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그 주변인들은 소외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치된 작품들은 실험실의 특성을 보여주며 이는 정신질환자와 함께 생활하며 느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 깊은 좌절감, 죄책감과 고통의 감정들을 물감을 통해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또, 적극적으로 정신질환자와의 관계의 여정에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현미경으로 슬라이드글라스를 들여다보게 했다. 시야를 현미경 속으로 제한하면서 오롯이 그 감정 분석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Detalle_Analysis of F.32.2 Ink on glass_78.3×156cm_2022
Detalle_Analysis of F.32.2 Ink on glass_78.3×156cm_2022

미술평론가 조관용은 “그의 작업은 언어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넘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내적인 경험을 디지털과 설치, 영상과 혼합 재료들을 이용하여 희극적인 개념 작업들로 연출하고 있다”며 “일상의 내적 경험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진지함보다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연극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작업에서, 작업 이면에 흐르는 내적인 조형 이미지들을 촉발시키며, 사람들의 내적 본질을 관조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아이노아는 Complutense University of Madrid에서 미술학 학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과정을 수학하고 ‘2021 고창 스테이 프로젝트’ 마을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6차례 개인전을 연 바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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