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11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8.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도 56건으로 전월에 비해 4건 줄었다.

전주 에코시티공인중개사 박진원 대표는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가격만 적정하다면 매수의사 있는 실수요층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라며 "금리 추세가 안정되면 최소한 아파트 만큼은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북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17건으로 이 중 43건이 낙찰돼 낙찰율 36.8%, 낙찰가율 82.9%, 평균 응찰자수는 3.9명을 기록했다.

전북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12.5%, 낙찰가율은 49.0%, 평균 응찰자수는 1.9명 이었다.

전북 토지 낙찰률은 31.9%, 낙찰가율은 78.8%, 평균 응찰자수는 2.7명을 기록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상가건물이 13억7000만원에 낙찰돼 도내 낙찰가 톱을 기록했고 군산시 신영동 근린주택(9억원),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답(6억9400만원) 순으로 높았다.

김제시 용지면 예촌리 임야가 응찰자 21명이 몰리면서 응찰자수 톱을 기록했고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벽산아파트가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8%로 전달(36.5%)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정부가 서울 및 연접 4곳을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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