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전주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2024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반면, 여권에서는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에 대해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한 담대한 결정이라는 평가와 후보들의 선택지가 사라져 당황스럽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전주을 후보자는 이덕춘 변호사, 고종윤 변호사, 양경숙 비례대표 의원, 이정헌 전JTBC앵커,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이다.

먼저 그동안 재선거 준비를 해온 이덕춘 변호사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1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알릴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민생이 우선이라는 당의 방침에 수긍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크다면서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최형재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는 충격이 크다. 당이 공천했으면 했는데 당장 뭐라고 말하기 그렇다면서 다소 아쉬운 입장을 드러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전주을 재선거 출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반면 여권에서는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전주을은 정 위원장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곳으로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전북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전주을에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협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특별자치도, 예산 등 협치를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어 출마여부는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무공천을 하게 되면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출마에 더 무게를 둘 수가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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