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박찬웅의 개인전 ‘신비의 땅 코카서스’가 오는 18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17일간 코카서스를 배낭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코카서스는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엘부르즈산과 아라라트산 사이의 평원이 만들어 내는 지역으로, 50여 개 종족이 높은 산들을 경계로 골짜기마다 모여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를 형성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독특한 그리스도교 문화가 여행객들에게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신비감의 원천은 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삶, 즉 ‘신의 현존(Presence of God)’이다.

작가는 때 묻지 않은 대지, 전 생애를 기도하는데 바치는 수도원과 수도사, 그리고 항상 신께 기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여행에서 느꼈던 ‘신비감’을 사진에 담고자 했다.

또, 배낭여행의 특성상 간단한 줌 렌즈 하나만으로 촬영한 흑백사진으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소박하고 경건한 수도원 벽면의 질감을 사진 전체에 적용하기도 했다.

박찬웅 사진가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6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25회 전주시예술상 사진부문을 수상했고, 사진집으로 ‘소멸의 얼굴 정미소’가 있다. 현재 전주사진책도서관과 사진공간 눈을 운영 중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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