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전북지역 주택 가격 하락폭이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1%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62% 하락했다.

전북지역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군산시(-1.50%)는 수송동.조촌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이, 전주시 덕진구(-0.98%)는 장동과 만성동 위주로 각각 하락했고 하락폭도 확대됐다.

익산시(-0.75%)는 남중동.영등동.마동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 약세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지역 지난달 주택 종합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61% 하락했다.

전주시 완산구(-1.08%)와 덕진구(-1.02%)의 하락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전주시 완산구는 효자동.평화동 등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지속되는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전주시 덕진구는 장동과 만성동 (준)신축들이, 군산시(-0.74%)는 조촌동.수송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주에코시티공인중개사 박진원 대표는 "아파트 가격하락에 따라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이 매매를 전세로 돌리면서 전세매물이 적체된 것이 전세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자금 대출이자 급등에 따라 오히려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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