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민주당 내에선 공천을 받지 못하는 임정엽 예비후보는 1년 후 총선에서조차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이번 선거 출마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의 입장은 김호서 예비후보와 별반 다르지 않을 만큼 전주을은 꼭 이겨야 될 ‘전장’이다.

그리고 그가 넘어야 할 변수는 그의 ‘자신감’이다.

완주군수 시절 전국적으로 대히트를 친 ‘로컬푸드’ 대명사 임 예비후보는 민주당 내 가장 껄끄러워하는 ‘속칭’ 비주류로 남게됐다.

2006년 시작돼 2014년 마무리한 완주군수 이후 임 예비후보는 8년의 공백을 가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넘나들며 전북 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야인’의 연속이었다.

민주당 내 전북 지역 잠재적 경쟁자인 그를 누구도 포용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투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앙정치에서도 통할 배짱과 추진력을 갖고 있지만 그만의 색채가 너무 짙다는 정가의 세평이다.

네 번째 정 의원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낮은 지지율을 꼽을 수 있다.

전북의원으로선 사실상 국민의힘 내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정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와 손을 잡고 도내 모든 주요 현안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당내 문제해결을 위한 물꼬를 터 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태권도사관학교 건립 등 전북 곳곳 현안 해결에 협치의 도움을 해오던 터라 지역민 신망이 쌓여 가고 있다.

여기에 대선을 제외하면 정 의원 개인의 30% 중반에 이르는 기본적 지지율을 더하면 이번 선거가 3인 중 누가 우위에 있는지는 장담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전북 포함 호남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러 오히려 정 의원에게 부담을 지우는 형국이 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가능성이 낮지만 정 의원의 출마 포기도 경우의 수에 포함 시킬 수 있다.

현재 정 의원의 경우는 재선의 비례의원 신분이다.

비례의원은 지역구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의원 사무실 조차 설치할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정 의원 개인 입장에선 이번 재선거는 ‘정치적 날개’를 다느냐의 한판 승부처다.

MB정부 장관 이후 함거 사죄, 전북 쌍발통을 부르짖으며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공들여 쌓아온 전주을 지역구에 대한 애착의 결정판이 이번 선거로 집약될 수 있다.

가정할 경우 정 의원이 당선된다면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명분으로 차기 ‘당 대표’까지 꿈꿀 수 있을 정도의 당내 위치를 점할 수 있다.

1954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한다면 ‘나’ 아니면 ‘전북’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다.

여야 협치로 올해 내 전북 핵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천금’의 시점 등을 모두 감안 한다면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경우의 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앞으로 실시될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갖가지 변수가 호각지세인 전주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후보 단일화 등 선거판이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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