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전북 국회의원들의 후원금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도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가 총 585억7900여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후원회 1곳당 평균 모금액은 1억8900여만 원으로 2021년(1억3500여만원)보다 5400만원 정도 증가했다.

40곳은 연간 모금 한도액(3억원)을 초과했다.

전북 국회의원 후원금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상한선인 3억 원을 넘어선 3억37만3804원으로 도내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받았다.

이어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이 2억9917만1313원,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2억9336만7061원,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2억9223만4264원,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2억6779만1258원의 순이었다.

6위는 이용호 의원(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2억3789만1093원,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2억3469만36원, 신영대 의원(군산) 2억3288만6192원, 한병도 의원(익산을) 1억9520만1569원 순이었다.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억5000만 원의 후원금을,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8974만5800원을 모금했다.

국회의원들의 후원금이 늘어난 이유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2개의 선거가 치러진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해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와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는 평년 모금액(중앙당 후원회 50억 원·국회의원 후원회 1억5000만 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