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8일 예정된 가운데 전북 출신 조수진 의원(사진)의 최고위원 입성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6~7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의 ARS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나흘 간의 투표를 바탕으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발표한다.

이번 선거는 100% 당원 투표로 치러진다.

최다득표자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당대표 후보들 중 높은 지지율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가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하더라도, 50%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오는 12일 2위 후보와 결선투표를 해야 할 상황이다.

당대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가나다순) 후보 8명이 경쟁하고 있다.

최고위원은 당원이 1인당 2표씩 행사할 수 있는데 상위 득표자 4명이 최고위원이 되고, 당선자 4명 중 한 명은 여성 후보 몫이다.

이 중 조수진 후보는 전당대회 시작부터 최고위원 지지율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지도부 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1972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조 후보는 전주 기전여고,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 양천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수도권에서의 정치 저변도 넓혀나가고 있다.

조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전북을 포함한 호남의 ‘서진 정책’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공식적인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입장에선 여당에 대한 핵심 소통창구인 정운천 의원(비례)과 함께 또 한 명의 든든한 우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 의원은 전주을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년 총선까지 비례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조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상임위로 두고 있는 조 후보는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투자진흥지구지정 등 전북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입법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설득하며 국회를 통과하는 데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조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유도 전북을 넘어 호남을 향한 '서진정책'의 대표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지도부 내 전북 출신 의원이라는 존재감만으로 전북도의 대 국회 관계망은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전북도의 핵심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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