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 마감결과 투표율이 10% 안팎에 그치며 저조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불꽃 튀는 유세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자칫 20%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후보들은 낮은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며 지지층을 중심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지난 331일부터 4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전주을 선거구의 사전투표율는 유권자 166922명 가운데 17543명이 참여해 10.51%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율 31%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시의원을 뽑는 군산 나 선거구 투표율도 6.75%에 그쳤다.

이처럼 역대 최저의 사전투표율을 놓고 후보들의 유불리를 따지긴 힘들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지만, 낮은 투표율로 인해 각 캠프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조직력 강화에 들어갔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작은 표에도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 모으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지난 1일 조수진 최고위원에 이어 2일에는 김기현 당대표 등 굵직한 중앙당 인사들이 내려와 지원유세를 펼쳤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홈플러스 효자점 앞 거점유세를 시작으로 서신동 길공원 사거리를 찾아 유세를 펼쳤으며, 김기현 대표는 효자동 서부시장에서 김경민 후보를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며 “김경민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전북은 철도와 도로가 낙후돼 있다. 천안에서 전주까지 직선으로 철도가 놓아지면 얼마나 좋겠느냐. 또 도로가 넓어져야 한다”며 “김경민 후보가 당선되면 이를 위한 법 개정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투표일인 50시까지 120시간 강행군에 돌입했다.

강 후보는 오직 전주시민을 믿고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 45일을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로 만들겠다면서 전주시민의 윤석열 정권 심판, 정치개혁 열망을 꽃 피우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효자동, 삼천동, 서신동 일대 등을 돌며 이번 재선거는 무능 폭주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저의 당선이 무능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2일 영생교회와 바울교회, 샘물교회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을 최초 제기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삼천동 전통시장 등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고, 논객 변희재 씨는 지원 유세를 했다.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효자동과 서신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깨끗한 후보임을 부각해 일 잘하고 준비된 깨끗한 후보라며 시민들이 힘을 한데 모으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전폭전인 지지를 호소했다./김대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