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경기장면
전북현대 경기장면

 

전북현대가 전주성에서 충격 패를 당했다. 이 경기로 1승 1무 3패 승점 4점을 기록 중인 전북은 10개 팀중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달리고 있다. 

전북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대결서 1-2로 패했다. 전북은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하파 실바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송민규-이민혁-맹성웅-아마노 준이 2선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류재문이 출전했고 포백 수비진은 정우재-박진섭-정태욱-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정훈.

출발은 산뜻했다. 전북은 전반 16분 송민규가 아크 정면으로 내준 볼을 류재문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이어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송민규가 올린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9분에는 하파 실바가 왼발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득점이 필요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외국인 선수 제카와 백성동을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던 포항의 만회골이 터졌다. 포항은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북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백성동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1-1이 됐다.

후반 20분 전북은 맹성웅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 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또 전북은 후반 28분 송민규와 하파 실바를 빼고 문선민과 구스타보를 교체 투입하며 주도권을 쥐려 했지만 만만치 않았다. 

전북의 안타까운 상황은 계속됐다. 

전북은 박진섭이 후반 막판 공중 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나갔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전북은 한 명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쳐야만 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포항의 제카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북과 포항의 볼 점유율은 34:64, 유호슈팅 2:4, 코너킥 1:4였다.

답답한 경기에 대한 불만은 팬들의 '버스 막기'로 이어졌다. 경기 내내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를 비판한 팬들의 강력한 의사표현으로 전북현대 선수단 퇴근 버스가 가로막혔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치를 계속하다 전북선수단 버스는 1시간 반 정도 지나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코칭스태프가 탄 버스는 본부석 출입구 앞에 2시간 넘게 무한 정차 하다 어렵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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