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짧은 임기 때문에 반쪽짜리선거라는 평도 있지만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가늠자 역할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을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는 166922명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17543명을 제외한 149379명이 투표 대상이다.

선거시간은 일반 유권자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한 뒤, 오후 830분부터 오후 930분까지 코로나19 격리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다.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함을 화산체육관으로 이송해 개표되면서 당선자 확정은 이날 자정쯤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주에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이 10%에 머물면서 낮은 투표율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10.51%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도내에서 치러진 7번의 선거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더욱이 재선거가 평일에 실시되고 민주당 후보의 부재 등을 고려한다면 20% 안팎의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여기에 선거 당일 날씨 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투표 포기층이 늘어날 여지도 남아 있다.

따라서 유권자 166922명에 20%를 대입하면 33000여명에 불과해 적게는 13000표에서 많게는 16000표만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는 색깔론에 이어 금품살포’, ‘허위사실 유포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비방전으로 얼룩져 그 후유증 또한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주을 지역은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지는 지역구로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6명의 후보가 난립해 흠집내기식 비방전이 전개되면서 선거기간 내내 공약이나 정책 대결은 실종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지방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기간 흑색선전과 비방전으로 얼룩진 후유증 또한 클 것으로 보여 후유증 봉합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도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막판까지도 후보들의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는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선거기간 사분오열됐던 지역 민심이 다시 통합되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김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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