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해 5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항상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4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가 틀리면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많고 표본 추출이나 질문지 구성도 과학적 방법인지 굉장히 의문인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심에는 늘 귀를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13주차(1517) 조사 때 29%이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후인 4주차(1517) 조사에서 30%를 기록하며 줄곧 30%대에 머물렀지만, 2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이 담긴 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정보 유출이 된 것은 맞는 것 같다""미국 정부도 인정하고 유출자 신원도 조금 파악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아직 전체적인 실상이 파악된 것 같지 않고 그 가운데 한국 관련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그 안에서도 공개된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그 정확성에 대해선 계속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공개된 한국 관련 내용 중에서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라는 게 늘 국익과 일치하지 않지만, 만약 국익과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자국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대표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기밀문건 유출로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20대 군인이 해당 문건의 첫 유포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상당수가 위조라는 한국 측 평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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