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식기작
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덕진공원을 방문해 문홍성 전주지검장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함께 공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장경식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55·사법연수원 27기)이 9일 이스타항공의 각종 비리 사건과 관련, 증거와 법리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전북 전주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주지검 수사팀에서 수백억 원대의 횡령 배임과 400명 정도의 대규모 채용 비리를 충실히 수사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시효가 남아있는 부분은 원칙 등을 통해 현재까지 신중하고 정확히 수사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최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분신 사건을 언급하면서 “검찰에서는 노조·사용자 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 임금체불사건 등 양측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이라며 “현재 검찰은 조직 거대화가 아닌, 재정비를 통해 국민의 편안과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국민의 기본권을 제대로 보호할 방안이 우리의 핵심”이라며 “사법제도를 개선하고 바꾸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을 위에 헌신하는 검찰, 국민을 섬기는 검찰이 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전북지역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전 국민에게 존경받는 법률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 검찰총장이 전주지검을 방문한 것은 8년 만이며, 앞서 전주지검을 찾기 전 덕진공원 법조 3성에 방문했다. 법조 3성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과 사도 법관으로 불렸던 김홍섭 전 서울고등법원장, 검찰의 양심으로 불렸던 최대교 전 서울고등검사장 등 전북 출신 법조인 3명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11월 전주시 덕진공원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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