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직접 위원장을 맡은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개혁과 변화를 강조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민간위원 8명에게 위촉장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 1차 회의를 주재하고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압도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고, 대내·외 전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군 구조로 탈바꿈하는 것"이라며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국방혁신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의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한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심리를 꺾을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대북 감시·분석 능력, 초정밀·고위력 타격 능력,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대공 방어 능력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기술 적기 도입을 위한 법과 제도·조직 재정비, 전략능력 통합 운용을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 군 복무 여건 획기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출범한 국방혁신위는 미국 국방부 혁신자문위원회를 모델로 한 조직으로, 지난해 12월 제정된 대통령령에 근거해 신설된 대통령 직속위원회다. 국정과제인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김관진 전 장관은 민간위원으로 위촉됐지만 사실상 부위원장 역할을 맡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존경받는 군 원로이신 우리 김관진 장관을 모시고 위원회를 출범하게 됐다부위원장으로 불렀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시절 인터넷 여론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중이다.

이날 위촉된 민간위원은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김인호 KAIST 교수(전 국방과학연구소장), 김판규 한양대 교수(전 해군참모차장), 이건완 청주대 교수(전 공군참모차장), 이승섭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정연봉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부원장(전 육군참모차장), 하태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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