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 앞서 녹지원에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정우택, 김영주 국회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윤 대통령,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 앞서 녹지원에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정우택, 김영주 국회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윤 대통령,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회의장단을 만나 집권 2년차 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김진표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신임 상임위원장단과의 만남을 제안하자, 윤 대통령이 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2년 차 국정은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세사기와 각종 금융 투자 사기로 서민과 약자들의 피해가 큰 만큼 국회에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변화와 민생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국회와의 소통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에게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또 "(윤 대통령이) 주로 여당 지도부와 적극 소통해왔지만, 야당 쪽 지도부와 만난 적이 없다"며 "지난 8월에 이어 국회의장단을 두 번이나 초청해줬으니 이제 제가 국회로 한 번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아직까지 야당 대표와 만남은 없다. 최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박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지난 기시다 총리 방한 당시 제공했던 구절판과 탕평채, 갈비찜 메뉴에 민어회, 세발낙지숯불양념구이 등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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