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글로컬 대학 30은 오는 2026년까지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대규모 대학지원사업이다.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컬 대학 30 선정을 위한 학내 모집 단위 감축을 비롯한 학사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밝혔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 따라 교육부가 각 대학에 자체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한 만큼, 적극적인 교내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기존 학부·학과 중심 학사구조를 전공·트랙 중심 학사구조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전라북도 지역 산업과 지역사회가 진출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사회나 지역 산업 연구에 대처가 가능하게끔 할 수 있는 개편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는 현재 총 106개인 모집 단위를 50~60개로 줄이는 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 모집 단위에 입학하는 학생 수를 늘리고, 지역 사회 필요와 학생들의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전북대는 이에 더해 대학 내부 뿐 아니라 지역 간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지자체나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계전공 등을 신설해 지역 맞춤형 산업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안도 내놨다. 

아울러 14개 시·군 특화산업 중심의 지역발전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형국책사업 등을 발굴하게 되면,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의 면모까지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대학 체질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존폐를 좌우하게 될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라며 “구조 개혁과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내년, 내후년에는 더 발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컬대학 30에 신청할 대학은 이달 말까지 5페이지 이내의 혁신기획서(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6월에 예비지정 대학을, 9월 말에 본 지정 대학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