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9년 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지난 9월에 합의한 분야별 구체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양국 외교·산업 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과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강화, 과학기술 및 청년세대 등 인적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확립과 방산협력 추진과 안보위협 대응을 위한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후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를 표제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당시 27천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전통적 우방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가 과거 도전을 어떻게 협력해 극복했는지,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 같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헌신하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외국 정상이 국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것은 2017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18일에는 경기 가평의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19~21일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G7 회원국 및 참여국과 양자회담을 갖는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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