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행복한 타조농장(대표 정일모)’은 ‘오스노빌’이라는 타조식품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한 타조 관련 공예품 생산, 체험농장, 타조분양, 타조요리 전문점 운영 등 타조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곳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10년 귀농해 타조 사육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위생과 품질, 정직이라는 세가지를 모토로 타조의 산란, 부화, 성장에서부터 자체공장을 운영해 상품의 가공과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 영농정착 동기

금호아시아나 영업부에서 약 10여년간 근무하면서 나의 미래를 꾸준히 생각해왔다. 

정년퇴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면서 영농정착을 마음속에 품었다.

영농을 하기 위해서는 젊음이 필요 하다는 판단에서 조기 퇴직을 결단했고 영농으로 적합한 것을 찾는 과정에 타조를 알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길이 있다는 확신으로 타조 산업에 뛰어들었다.

△ 농장운영 애로사항

타조란 가축은 국내에서 생소한 가축이며 대중 인지도가 떨어지는 어느 누구에게도 관심밖 가축이다. 

사육하는 매뉴얼도 없고 국내 연구결과도 없어 모든 것을 경험하는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했고 부화에서 육추, 성조에 이르기까지 사육한다는게 무엇보다 어려웠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많은 개체수를 폐사시키면서도 꾸준히 부화, 육추에 노력, 결국에는 폐사율을 10%까지 줄이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내서 사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생산과 판매라는 현실에 부닥쳤고 세계적으로는 많은 국가들이 대중화까지 이르러 판매되고 있었지만 국내 실정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인 안 먹어본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인내와 투지를 가지고 꾸준히 홍보마케팅을 통해 타파할 것이다.

△어려움 극복 사례

수많은 타조알을 부화시켜보면서 부화기의 조건 등을 관찰.기록하며 데이터를 확보해서 부화율을 70%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생후 3개월 정도에서 폐사율이 80%까지 나오는 어린 타조를 살리기 위해서 육추환경, 위치 등을 수시로 새롭게 변화를 시키며 관찰했다. 

면역력을 위해서 타가축은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항생제에 거부반응을 가진 타조는 오로지 가축의 의지로만 형성되는 면역력을 위해 밤낮으로 관찰.기록후 폐사율을 20%까지 줄였다. 타조는 3개월만 지나면 자체면역력이 증강된다.

앞서는 타조의 사육에 대한 어려움이였다면 지금부터는 판로 확보가 관건이다. 

전국 동물원에서 관상용으로 사육되던 동물로 인식한 소비자들은 냉소적 반응이었다.

사육.분양으로 많은 수익성 발생에 어려운 현실에 직면, 타조를 이용해다양한 제품을 생산.가공해야했고 뼈 생성에 좋은 타조뼈엑기스 특허를 내는 동시에 타조고기를 소분 포장판매 준비를 하고 떡갈비도 만들었지만 판로가 막막했다. 

각 지역 백화점으로 판촉판매를 지속했지만 항상 매출은 저조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통신판매였다.

그러면서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AI센터 등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점점 매출이 향상됐다.

추가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홍보차원의 교육체험농장을 기획해서 학생들과의 교육, 체험으로 변화를 주면서 지속적인 홍보가 됨에 따라 매출 향상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지속적으로 농촌에서 영농에 정착하고 발전을 위해서는 6차산업인증을 받을 필요성을 느끼고 현재는 농림푹산식품부가 인증하는 농촌융복합인증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 차후계획

경쟁업체가 적어 많은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생산 판매되는 제품 외 제품군을 추가 형성할 계획이다. 

밀키트, 건강기능식품 등 지속적으로 제품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 후배들에게 조언

무작정 귀농, 귀촌해 영농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준비없는 영농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첫 숟가락에 배부르지 않다. 길이 없는 산에는 길을 만들고 큰 강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어서 꾸준하게 노력하자. 

내일에 대한 희망과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이 우리들의 꿈의 원동력인 것이다. 작은 일들이 위대함의 출발이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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