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안보의 결의를 위반한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NSC는 이날 오전 7시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발사 관련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에게도 실시간 보고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합참은 이 발사체가 비정상적 비행으로 군산 인근 어청도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추락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하고 성공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로 보고 이를 규탄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611일 이전에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을 예고한 만큼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여야도 북 발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 메시지를 냈다.

앞서 북한은 그동안 예고해 왔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310시부터 6110시 사이에 하겠다고 국제사회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사와 관련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는 본격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상황에서 발사 원점과 비행 방향, 속도, 탄착 예상 지점 등의 '경보 정보'3국 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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