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공동 대응하고,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0일 밤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먼저 6.25 전쟁으로 맺은 양국간 우정에 공감하고, 북핵 위협과 인권 침해 문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를 위하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인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하고, 인권 침해도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우주·항공과 원전,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을 약속했다. 2차 전지 등을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항공 분야 방위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21일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과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등에 참석으로 파리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두번째 순방지인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