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 역사의 산증인인 원로 체육인이 전북체육 역사기념관 건립에 적극 동참했다. 

구기섭 도제육회 고문(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17일 수십년간 간직하고 있던 760여점의 체육 유물을 기증했다.   

이날 구기섭 원로가 기증한 유물은 올림픽 및 각종 국제·국내대회 기념품과 기념 메달, 체육 역사 사진, 기념 뱃지 등이다. 

평생을 레슬링과 함께 했던 구 원로는 레슬링을 전북에 정착시키고 진흥시키기 위해 선수 생활을 비롯해 감사, 전무이사 등 협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산증인이다.

또한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레슬링을 넘어 전북체육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전북체육 역사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TF팀)에서도 활동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정강선 회장은 이날 구기섭 원로에게 감사를 전하며 유물기증증서를 전달했다.

구기섭 원로는 “기증하는 유물들이 체육 역사기념관 건립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체육 유물 기증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체육회는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위해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전북 최초이자 우리나라 복싱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신준섭 현 사무처장은 이달 초 1984 LA올림픽 복싱 금메달과 당시 입었던 가운, 월계관과 성화봉 등 체육 유물을 기증했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정소영 도체육회 이사도 올림픽 때 사용했던 라켓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메달 등을 선뜻 내놓았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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