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각국 기수단 입장을 지켜보며 참가 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각국 기수단 입장을 지켜보며 참가 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세계 스카우트 축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세계잼버리)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영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를 주제로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에는 158개국 43천여명의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들이 참석해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화합과 도전의 장으로 달군다.

개영식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인 윤 대통령을 비롯해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세계잼버리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윤덕 국회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엔티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의장, 반기문 명예조직위원장, 이항복 야영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연맹 사무총장, 영국 출신 생존왕으로 알려진 베어 그릴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동행했다.

스카우트 최고 예우 표현 예법인 장문례를 통해 개영식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어린 시절 스카우트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스카우트 활동으로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과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에서 다양한 도전과 체험을 즐기며 전 세계 대원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인종과 문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했다. 또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관계기관에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인 2023 세계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설 및 안전,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이 진행된 2일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카우트의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전북사진기자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이 진행된 2일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카우트의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전북사진기자단.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로 대통령이 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 명예총재직에 추대됐다. 현직 대통령의 명예총재직 추대는 역대 여섯 번째로, 현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해외 각국 정상들도 스카우트 명예총재로 활동 중이다.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드림오케스트라단이 세계 각국 대원들과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과 드론 500대가 스카우트 창시자 베이든 포웰의 초상화를 연출하는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주최하는 지구촌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이자 문화 교류 행사로 한국에선 1991년 강원도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을 터전으로 열흘 간 텐트 22000동에서 야영하며 세계의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다.

김관영 도지사는 “꿈의 야영, 새만금 잼버리를 드디어 시작한다.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마음껏 펼치고, 인종과 종교, 언어의 벽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눴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훗날 전북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함께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최홍은 기자·김용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