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북이 제6호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소를 확보하고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북이 제6호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소를 확보하고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사실상 종료됐다. 전북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참가국 모두가 전북을 빠져나가게 돼 '새만금 잼버리' 의미가 퇴색됐다.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북이 제6호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소를 확보하고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대통령께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대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대피 계획은 세계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퇴소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퇴소완료까지 이후 6~7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000여 명이며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며 "남은 4박 5일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숙소일정과 지역연계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공공기관이나 민간시설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내를 떠나게 되면서 진행되는 모든 영외프로그램도 회의중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개별일정이 준비되면 소화한 뒤 폐영식에 맞춰 열리는 K=POP 콘서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슈퍼라이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된 데 이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면서 전북에서의 일정은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황이다.

폭염을 피해 전북지역 14개 시군과 연계해 진행하려고 했던 모든 영외프로그램은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은 "(전북 프로그램은) 조금 더 검토를 해야봐야 한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겠지만 향후 숙소확보 등을 보고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추후 남은 일정 비용에 대해 김 본부장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 비용 관계는 지자체하고 협의를 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아침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할 예정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참가자들이 한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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