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대피가 실시된 8일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지에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잔뜩 모여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대피가 실시된 8일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지에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잔뜩 모여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대피가 실시된 8일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지에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잔뜩 모여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대피가 실시된 8일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지에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잔뜩 모여있다.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야영장을 떠난 가운데, 8일 동안 사용한 쓰레기와 팔레트 등 소모품들이 방치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태풍 '카눈'이 9일부터 한반도에 영향권을 줄 것으로 예상돼 자칫 쓰레기 처리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현재 잼버리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영지를 떠나고 있다”며 “현재 55%의 인원이 영지를 떠났다”고 말했다.

기존의 계획과 달리 참가자들이 영지에서 조기 퇴영하면서 참가자들이 사용했던 쓰레기 처리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 이날 잼버리 영지 내 델타구역에는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텐트가 걷힌 팔레트들 또한 방치된 모습이었다. 

6호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해 같은 저녁부터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10일 한반도 남부 앞바다에 다다른 뒤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카눈은 초속 35m/s 이상의 강도 ‘강’ 이상의 태풍으로 50~100mm 이상의 비와 함께 한반도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영지에서 4만 명이 사용하던 쓰레기가 그대로 영지에 방치된 상황에 자칫 잘못하다간 ‘쓰레기 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청소 등 사후관리 주체가 잼버리 조직위인 만큼 신속한 조치가 이뤄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120여명에 불과해 잼버리 기간 내내 인력부족과 업무량 과다에 시달렸던 조직위가 관련 조치를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끝난 후 쓰레기 관리는 전적으로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의 담당으로 알려졌으며, 전북도는 관련 업무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이 떠난 뒤에도 영지에 남아 쓰레기 등 관련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조직위가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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