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벌어진 공방전은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6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날 무승부로 전북은12승 5무 9패 승점 41점으로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이 경기 결과로 전북은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지 못하며 4위 서울의 추격을 바짝 받게 됐고, 반전을 노렸던 수원은 다시 최하위로 처지며 아쉬운 전주 원정을 마무리했다.

여전한 폭염에 갑작스러운 비 예보에도 전주성에는 1만4,200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은 4-4-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하파 실바와 박재용이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백승호와 이동준이 측면에 배치됐다. 박진섭과 보아텡이 중원에서 경지 조율을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정우재-홍정호-정태욱-안현범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정훈.

이에 맞선 수원은 4-3-3으로 맞섰다. 안찬기 골키퍼가 최후방에 배치됐으며 수비에는 김태환-한호강-김주원-장호익이 수비를 구성했고, 카즈키-고승범-바사니가 중원을 최전방에는 최근 흐름이 좋은 김주찬과 웨릭 포프 그리고 이상민을 배치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이 우세한 경기를 선보였다.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펼치며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고 슈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수원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3분만에 선발 출전한 이상민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더이상 뛸 수 없었다. 김경중이 교체로 나섰다.전북과 수원은 중원에서 힘싸움을 펼쳤지만 한 쪽으로 경기가 기울어 지지 않았다. 치열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선제골은 수원이 터트렸다. 전만 30분 수원은 왼쪽에서 카즈키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한호강이 헤더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선취점을 뽑아낸 수원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측면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전북을 압박했다.전북은 전반 44분 백승호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후방에서 보아텡이 길게 연결한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 실바와 이동준을 빼고 한교원과 문선민을 투입했다. 수원은 김주찬 대신 아코스티를 내보냈다. 전북과 수원은 후반 16분 구스타보와 고무열을 각각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20분에 나왔다. 백승호가 올린 코너킥을 정태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맞고 튀어 나온 볼을 구스타보가 다시 머리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고 구스타보가 반대편으로 연결한 볼을 혼전 중 한교원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박창우와 아마노 준을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박창우가 적극적인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보아텡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북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전북은 전주에서 짧은 휴식 이후 오는 19일 울산으로 넘어가 울산 현대와 111번째 더비를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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