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와 학사복을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너무 기뻐요"

전북지역 곳곳 대학가에서 하계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정든 교정을 떠나 첫 발걸음을 떼는 졸업생의 소감이다.

22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전북대학교 건지광장. 화창한 날씨 속 2022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맞아 이곳을 찾은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석별의 정을 나눴고 같이 사진을 찍은 가족, 연인, 친구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몇몇 졸업생들은 학사모를 던지며 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 광장 곳곳에 졸업 축하 메시지를 담은 빼곡한 현수막들이 졸업 축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몇몇 졸업생들은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어드린 채 큰절을 하거나 축하하러 온 교수님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훔치는 감동까지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난 졸업생들은 졸업을 기뻐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나타냈다.

컴퓨터공학과 이명규(17학번·25)씨는 “개인 사정으로 졸업유예까지 했는데 속이 후련하다”며 “졸업은 했지만 취업 준비를 해야 하기에 여러 자격증과 시험 등을 하루빨리 알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인학과 유희락(19학번·24)씨는 “대학 졸업의 상징인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하지만 조만간 자격증 시험이 있어 내일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 할 생각에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학위수여식 행사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거행됐다. 박사 162명·석사 378명·학사 997명 등 총 1,537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양오봉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출항에 나서는 졸업생들에게 원대한 꿈과 도전하는 자세,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소통과 협력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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