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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서승재 배드민턴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서 선수는 강민혁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과 채유정과 함께 한 혼합복식을 제패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1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를 2-1(14-21 21-15 21-17)로 역전승했다. 

이번 우승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한국 대표팀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아울러 서승재는 앞선 혼합 복식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한 해 세계선수권 다관왕에 오른 세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승재-강민혁은 1세트 덴마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속에 내줬지만, 2세트 초접전을 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승재-강민혁은 마지막 3세트에서 힘을 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재치 있는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렸고,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땀을 쥐는 승부를 했다.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서승재-채유정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일군 쾌거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정쓰웨이-황야충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정쓰웨이-황야충은 통산 승률 90.8%(238승 24패)를 자랑하는 혼합복식 최강자다.상대 전적은 10전 1승9패로 여전히 크게 밀리지만 중요한 순간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5개 종목 중 혼합 복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까지 3개 종목을 석권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3개 종목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편, 부안이 고향인 서승재는 군산 나운초등학교와 군산금강중학교, 군산동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나왔다.

그는 탄력과 파워가 좋고 타점이 높아 후위에서 찍어 누르는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하드히터 스타일의 선수로, 스매싱 순간속력 남달라 남자 선수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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