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결찰서 제공
/군산해양결찰서 제공

군산시 동백대교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끝나 해경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초등학교 교사 A씨(30대)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친 뒤 결과를 지난 7일 저녁께 군산 해경 수사부서에 관련 증거를 넘겼다.

휴대전화에는 A씨가 작성해놓은 일기 형식의 상당한 분량의 글이 발견됐으며, SNS 대화 내용도 복원됐다.

SNS 대화 내용에는 ‘학교 내 한 교원과 업무 스타일이 달라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가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겨놓음에 따라 분석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11일인 월요일쯤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께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동백대교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A씨의 차량은 약 2시간 동안 비상등을 점등한 채 움직임이 없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A교사가 6학년 담임, 방과후 활동 보조, 돌봄 등 살인적인 업무량을 맡았다”며 “이는 학교 교장과의 갈등으로 이어져 A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 교장의 참고인 조사는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이 끝난 뒤 이뤄질 예정이다.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휴대전화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조사를 할 예정이고, A씨의 업무나 금융 등 관련 모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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