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순방 후 첫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국와 일본이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지지했다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G20 정상회의 등 순방 기간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핵이 실존적 위협인 만큼,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 등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회담 발언을 재차 언급한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함과 동시에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순방 기간 칭했던 한일중대신 한중일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한중관계 발전을 이야기하다 나온 표현이기 때문에 한중일이라 말하는 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당국자들이 한중일로 표현하든, 한일중으로 표현하든 결정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외교적 의미를 너무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성과도 거듭 꺼내며 "한미일 3국 공조체계가 가동되며 첨단 분야까지 벽을 허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큰 시장이 열리고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취임 이후 약 14개월 동안 전 세계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AI 국제 거버넌스 협력에 대해서는 "AI와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또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미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고 풀이했다.

윤 대통령은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교육현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회에 제출한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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