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리그 최하위인 강원FC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의 홈 11경기 무패(9승2무) 행진이 끊어진 데다 상위권 도약도 암초에 부딪혔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0라운드 강원 FC와 홈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1-3으로 패했다.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으로 총 12개 팀중 5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번 경기가 아쉽기만 하다. 만일 강원을 잡았다면, 리그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구스타보, 2선에는 한교원-아마노 준-이동준이 나섰다. 3선은 보아텡-류재문이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홍정호-정태욱-최철순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정민기.

전북이 빠르게 균열을 만들었다. 전반 3분 한교원이 돌파 과정에서 상대 박스 안에 들어갔다. 이지솔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면서 반칙이 선언됐다. 주심은 빠르게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북은 전반 중반 공격을 펼쳤다.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에 맞춰 쇄도한 이동준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구스타보가 흘리고 뒤에 있던 아마노가 쇄도해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강원 수비수의 몸을 맞고 무산됐다.

전북은 전반 35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터치가 길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강원의 반격은 거셌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기록하며 전반은 1-2로 마무리 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3장을 꺼내면서 반전을 노렸다. 

최철순 대신 구자룡, 류재문 대신 안현범, 이동준 대신 문선민을 넣으면서 4-3-3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빗둘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8분 문선민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앞서 기회를 잡은 그가 패스를 전했으나 비로 인해 악화된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물웅덩이에 빠지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0분 전북이 모든 교체 카드를 택했다. 보아텡 대신 이수빈, 한교원 대신 이준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강원의 빠른 역습 한 방을 허용했다. 이로서 경기 스코어는 1-3으로 벌어졌다. 김대원이 전북 수비를 앞에 두고 때린 것이 맞고 굴절되면서 쐐기골로 이어진 것.

비로 인해 악화된 그라운드로 정상적인 패스가 어려울 정도였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몸을 날리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점점 경기가 격렬해지기도 했다. 롱볼로 의존해서 양 팀 모두 필사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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