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18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18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고향인 군산에서 발 빠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채 전 의원은 18일 군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정책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기자들을 만나 내년 총선과 관련한 화두를 꺼냈다.

그는 “십수 년 만에 군산 출신 도지사를 배출해 군산이 전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을 꺼낸 뒤 “군산의 일꾼은 전북과 중앙정부, 기업과 합리적으로 소통할 자세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자신과 관련한 총선 출마의 뜻을 에둘러 말했다.

“한때 군산은 현대중공업과 GM대우 등 대기업들이 들어오면서 경제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경기침체 직격탄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라고 현재의 군산 경제 상황을 묘사한 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정치와 행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 군산의 정치와 행정은 잡음이 끊이지 않아 경제와 정치 모두 퇴보하는 군산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이 군산을 떠나지 않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경제문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군산과 김제 새만금 관할권 분쟁에 대해서도 “새만금 신항만은 당연히 군산 몫”이라며, “군산과 김제가 갈등 분쟁지역으로 비칠 때 (현) 정부에 예산 지원을 안 해주는 근거를 제공하는 만큼 지금이라도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채 전 의원은 지난달 말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오는 23일 군산시 수송동에서 ‘채이배 공인회계사무소’ 문을 연 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지역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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