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백접선, 화각윤선'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50살백접선, 화각윤선'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전북도 전승공예연구회의 스물일곱 번째 작품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국가·지역 무형문화재 장인과 대한민국 명장 등으로 구성된 회원 21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회원들은 침선과 지우산, 한지공예, 도자공예, 부채, 목공예, 석공, 매듭, 자수, 탱화, 악기 등 전통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동했다.

'지우산' 윤규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45호 우산장
'지우산' 윤규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45호 우산장

안목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전승 공예인들의 완성된 작품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현장 사진을 곁들여 선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와 작업 도구 등을 소개해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각자 장르별 특색과 전문성을 살려 조선 시대 공예품 백자, 사랑방에 놓인 서안 등의 가구류, 사대부가에서 왕가의 복식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대표적 공예품을 내걸었다.

조선의 공예는 양반들의 의식주 생활에 요구되는 생활 물품이 특색있게 발달한 시기이다. 화려함을 대표하는 백제 시대와는 다른 소박하면서 절제미 있는 검소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전시에선 서민과 사대부가, 왕가의 생활상을 다채로운 공예품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산조가야금' 고수환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산조가야금' 고수환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전승공예연구회는 19962월 창립전을 시작으로 전통기술을 연구하는 한편 후계자 양성 및 전승공예 문화의 보급·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김동식 회장(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전통공예 작업은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몇 백 몇 천 번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어렵사리 작품이 만들어졌음에도 수요가 별로 없다. 설령 쓰임이 있다 하더라도, 생활필수품이 아닌 고급장식품에 한한다회원들은 문화유산 중 하나로 후대에 그 원형을 전승하고 확산하는 것을 책무라 여기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전통공예의 미와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전통한지' 홍춘수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전통한지' 홍춘수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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