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에서 102회 한지의 날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전통한지를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한지의 날 선포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지 관련 관계자와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시 낭송을 시작으로 우범기 전주시장의 환영사,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의 축하영상,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홍춘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김혜미자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요 내빈들이 한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바람을 두루마리 족자에 적고, 이를 낭독한 후 한지함에 보관하는 세레머니도 진행됐다. 보관된 족자는 3년 뒤인 2026년 한지가 인류 무형유산으로 확정된 후 다시 이 자리에서 함을 열어 축하하기 위한 사전 의식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한지의 날은 지난해 1010일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1회 한지의 날 제정 선포식개최 후 갖는 두 번째 행사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한지의 날은 한지에 담긴 조상들의 얼과 지혜에 감사하고 이를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의 산물이라며 한지의 날이 한지의 유무형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주춧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의 날은 지난해 한지살리기재단이 이사회를 통해 1010일을 한지의 날로 제정했다. 한지는 아흔아홉 번의 제조과정을 거쳐 백번째 흰 종이로 탄생한다고 해서 백지’(白紙)로 불린다. 1010일로 정한 것은 ‘10×10=100’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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