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y 116.8×91.0cm  혼합재료
harmony 116.8×91.0cm  혼합재료

조화숙 작가가 ‘민화, 해체와 결합으로 재탄생하다’ 전을 2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2년 동안 민화를 공부하면서 축적된 작품을 해체(자르기)하고 재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풀어냈다. 

병풍의 형태를 빌어 여백의 공간을 비움으로 처리한 설치작업으로 승화시켰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로서 이를 병풍에 투영시킨 것. 전시작은 평면과 설치작업 등 총 10여 점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민화 특유의 복·부귀영화·장수 등 상징이 깃든 혹은 해학이 있는 그림의 관점과 결을 달리한다.

그는 “기본작업은 민화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복잡한 밑그림에 종이를 올린 후 그리는 방식이 주를 이루다 보니 오롯이 기법과 형식에 치우치게 돼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며 “이후, 그간 그려왔던 민화를 자르기 시작했다. 이 같은 해체를 통해 하나하나 자른 형상을 옻칠한 패널 위에 재구성해 부착했다”고 말했다.

조화숙 harmony  설치_혼합재료 139.0×432.0cm (2)
조화숙 harmony  설치_혼합재료 139.0×432.0cm (2)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의 가장 근본적인 제작방식인 밑그림을 삭제했다. 이러한 시도로 작품은 형식과 내용이 조합된 새로운 민화로 재탄생됐다. 현대미술로의 변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부분 조형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2022년 전라북도미술대전 민화부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민화진흥협회, 전북미술협회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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