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국립대병원을 필수의료 중추로 육성하고, 의료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의료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인력 수급 등 보건의료 체계의 구조적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서울대·충북대학교 총장, 유희철 국립전북대병원장 등10개 국립대 병원장 및 의료진, 소비자, 관련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지역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지역 간 의료격차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무너진 의료 서비서의 공급과 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국립대병원을 필수 의료체계 중추로 육성해 지역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국립대병원을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바꾸고, 재정 투자를 통해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국립대병원과 지역 내 병원이 협력하는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의료인력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며 임상 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 의료인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분야에 인력이 유입되도록 법적 리스크 부담 완화와 보험 수가 조정, 보상체계 개편을 뒷받침해 진료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 확대와 맞물린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구체적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정책 효과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현장 의료인 전문가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 전략’은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추진기반 강화 등 3대 핵심과제와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