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주년 고창모양성제’가 연일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 ‘답성놀이’가 21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모양성 답성놀이는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회장 이점순)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14개 읍·면에서 참여한 500여명 여성회원이 모두 한복을 차려입고 모양성 성곽에 올라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밟았다. 한복을 차려입은 아낙네들의 형형색색 한복물결이 장관을 이루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은 사진작가들도 가을 정취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참가자 행렬을 담아내기에 바빴다. 군민과 관광객들도 답성놀이에 참여해 나라의 안녕과 저마다의 건강을 기원했다.

고창 모양성은 조선 초기에 축조된 성으로 성의 둘레가 1684m에 이른다. 예로부터 ‘돌을 머리 위에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답성놀이는 군민과 관광객 어우러져 축성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상의 지혜와 전통을 잇는 가교와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축제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고창모양성제는 23일까지 이어지며 환상적인 야간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등 내실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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