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 핵심으로 ‘교육’과 ‘의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지역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이 왜 중요하냐, 그것은 편중된 상태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GDP(국내총생산)를 높이고 확실하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국토를 빠짐없이 촘촘하게 다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복합문화공간을 포함한 주거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그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고 꼽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빈 방문한 카타르 도하가 세계 유수 학교의 분교를 유치한 교육도시를 언급하며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어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고, 지역에 이런 풍토가 자리 잡아야 기업도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 편향 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을 의미하고, 획일화는 이념화로 귀결된다"며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자치조직권 확충 △자치입법권 강화 △기회발전특구 등 균형발전 인센티브 부여 △교육재정 합리화 △지방주도 통합발전 등 특구계획 수립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 후 만찬에서 "지방시대가 되려면 통합이 돼야한다"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더 열심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2022년 1월 첫 출범한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행정기관장, 17개 시도지사, 지방 4대 협의체 회장 등이 모여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관련 중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분기별로 울산, 전북, 부산 등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처 장관들,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지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전국 시도지사, 조길연 시도의장협의회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봉환 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정상영 향교재단 이사장 등 유림 대표들과 만나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퇴계 서원운동 정신,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기 위한 선비정신, 국민 행복을 위한 인성교육 확대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