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풍경을 담백하게 그려낸 작품들 선보여 온 나운희 작가가 ‘향기가 있는 풍경, 수묵으로 만나다’전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작가가 소재로 삼는 풍경은 주변의 자연, 일상의 풍경과 더불어 사라진 풍경까지 담아낸다.
임실군의 ‘옥정호’라든지,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 연못’ 등을 담백하고 수수하게 그려낸다. 장지에 수묵으로 그려진 풍경들은 사진과 같은 정확한 모습이 아닌, 작가의 시선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어떤 정취들을 풍기고 있다.
특히 ‘P.M. 6:30’, ‘P.M. 6:40’과 같은 시간을 제목으로 한 작품들은 작가만의 정취가 드러난다. 장지에 담긴 형상들은 그 시간의 온도, 분위기 등을 품고 있는 듯하다.
그는 “수묵으로 색을 비우고 단순화시킨 이번 작품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상의 자유로움을 주고자 했다. 각자의 색으로 바라본 풍경이 재미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1일부터 6일까지./정해은기자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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