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최근 라운드테이블 우리의 현장 모두의 예술을 진행했다.

이는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과 관련해 변화하는 예술수요를 반영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자 마련된 자리다. 그간 공모지원체계와 사업성과 측면에서 미비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점들을 보완하고 실효적 지원 마련을 위해 도내 예술가 70여 명이 모였다.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적 사업으로 총사업비 165천만원(도비)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액다건형 지원으로 해마다 지원단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초 선정율 30%라는 초유의 결과가 나오면서 예산확보는 물론 지원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화두에 올랐었다.

특히 2024년도 정부예산안 삭감에 따라 전북도 재정 운영에 비상이 걸리면서 재단사업 예산에도 큰 변동이 예상되는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문화단체와 예술가, 재단, 전북도가 함께 만나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매년 거론되고 있는 심사제도의 공정성과 전문성의 이슈는 이번 자리에서도 예외없이 논의됐다. 특히 예술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창작 안정망 강화와 예술인 권리를 보장하는 지원제도 개선의 의견들이 나온 것도 특이할 만하다.

주요 내용으로는 휴식년제 확대운영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한 차등지원 본인사례비(아티스트피) 지원 우수단체 선정 공모시기 조정 및 조기공모 시행 개인 및 단체의 차등 지원 신청 및 정산 등 행정절차 간소화 (시각분야)전시장 기준 강화 소외장르 지원강화 생활문화예술지원과의 차별성 확보 등이다.

신규사업은 예술가의 다양한 활동과 성장을 지원하는 마중물사업 예술가와 기획자·평론가 연결해주는 사업 청년과 멘토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사업 등이다. 또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행정에 애로사항이 있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거나 현장에 도우미를 파견해주는 사업의 제안도 나왔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나온 개선 과제들을 잘 기록해서 내년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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