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부터 조미진 작 ‘봄 34X49cm 본견에 자수’ ‘여름 33X50cm 본견에 자수’
사진 좌부터 조미진 작 ‘봄 34X49cm 본견에 자수’ ‘여름 33X50cm 본견에 자수’

30년 동안 자수 작업을 해온 조미진 작가는 부채에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 , 국화, 대나무 사군자와 부귀영화, 행복을 상징하는 모란 등을 수 놓는다.

작품은 다양한 모양의 부채 선면에 가느다란 실로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가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조화를 이룬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이 예술가콜라보 조미진 자수 부채전을 16~28일 연다.

문화관의 콜라보는 전주부채를 매개로 타 장르의 작가와 함께하는 협업 전시로 전주부채의 장르 확장 및 예술성 확대를 위해 매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조미진 작가는 전통자수 부채 30여점과 함께 자수 공예품,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평면 작품 등 다양한 자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아 손으로 만드는 작업을 좋아하다가 우연히 자수를 접하게 되고 전통 자수의 조형적 미와 전통 문양이 담고 있는 의미가 마음에 들어 자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서울에서 작업하다 29살에 고향인 전주에 내려와 첫 개인전에서 만난 조충익 선자장과의 인연으로 부채에 전통 자수를 담게 됐다. 전시에 사용된 부채는 조충익 선자장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방화선 선자장이 제작했다.

사진 좌부터 '가을 32X53cm 본견에 자수’ ‘겨울 34X54cm 본견에 자수’
사진 좌부터 '가을 32X53cm 본견에 자수’ ‘겨울 34X54cm 본견에 자수’

작가는 일곱 번째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향교길68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하며 공예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기능대회 금상을 비롯해 천년전주대표 관광상품 선정작가,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예술문화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모범공예기업인상, 전라북도지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민국공예품대전과 전라남도공예품대전, 전국온고을미술대전 공예분야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대한민국전통자수명장으로 지정됐다.

이향미 관장은 한국화, 문인화, 판화, 일러스트, 디지털 사진에 이어 자수를 통한 전주부채와 타 장르와의 콜라보를 이뤄 전주부채의 영역이 더욱 확장된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정해은기자

조미진 작 '바람에 핀 모란 16X22cmX4EA 본견에 자수'
조미진 작 '바람에 핀 모란 16X22cmX4EA 본견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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