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취업자들의 상당수가 관외지역에 주소를 두고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익산지역 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많은 수가 타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인구유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15일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와 인구총조사 통계자료를 활용해 통근과 통학자의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익산기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인근 자치단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023년 상반기 익산시 취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무지기준 취업자(익산 사업장 취업자)가 거주지기준 취업자(익산에 주소를 둔 취업자)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익산지역 내에서 일하는 취업자 중에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취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 붙였다.

실제 2023년 상반기 익산지역 내 근무지 취업자는 15만600여명 이지만 익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취업자는 13만 2.200여명(87.8%), 나머지 1만8.400명(12.2%)은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요 3개 시 가운데 익산시가 근무지기준 취업자 중에서 지역 내 주소를 두고 있는 취업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상반기 역시 익산지역 내 취업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4.8%(6천900여명)가 증가했지만 거주지 내 통근자는 2.8%(3천6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익산지역 내 일자리 수가 증가하는 만큼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가 증가하지 않는데다 익산지역 내 일자리가 늘어나도 거주민의 일자리로 귀결되지 않고 타 지역 거주자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보한 일자리를 지역보다는 외부적인 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지역발전 모델 구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인구 유입을 위해 일자리, 주거, 환경, 인프라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종합적인 시각과 세밀한 분석,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12세 이상 전북도 내 시군지역 거주자 중 익산시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만7,308명으로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9,844명(56.9%)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군산시 3,347명(19.3%), 완주군 1,965명(11.4%), 김제시 1,348명(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익산에서 경제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손문선 대표는 “지역 내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익산시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취업자가 타지역에서 통근하고 있어 인구 유입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한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구를 유입하고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통근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과 주거환경 인프라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익산=김종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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