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작 '가는 길에'  70x30cm  한지에 혼합재료
유지연 작 '가는 길에'  70x30cm  한지에 혼합재료

작가들에게 있어 작업 소재인 자연은 영원한 화두다.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의 풍경을 환기하는 요소로도 작용하는 생명력이 있어서다.

청목갤러리가 유지연, 박운섭 작가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이들 작가의 붓끝에선 행복감이 읽힌다.

눈솔 유지연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 가는 길에 문인화 등 37여 점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선 문인화 외 아크릴 작품도 선보인다. 작가는 문인화가 지필묵에 국한되지 않고 소재나 기법에서 다양함을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으로 몇 작품에 활용했다고. 전통에 기본을 두되 꾸준히 발전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에 따른 것.

문인화는 전업 화가 아닌 문인 사대부들이 여기로 그렸던 그림이다. 기법이나 세부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내적인 면을 중시한다.

작품은 문인화의 사군자가 주요 소재이듯 매··죽과 함께 자연을 주요 소재 로 시 형식의 화제를 곁들여 그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했다. 현재 온고을미술대전과 전라북도 미술대전·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로, 서연회·한청서맥·강암연묵회·묵길회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0일까지.

박운섭 작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박운섭 작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박운섭 작가는 스물두 번째 개인전 그 시간, 내 마음의 풍경전에 수채화와 유화 작품 총 30여 점을 내걸었다.

자칭 행복을 그리는 남자라고 말하는 그는 행복감은 바로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바로 여기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작품에는 흔히 접할 법한 우리 주변의 자연 풍광과 꽃을 담았다. 작가의 자연을 아우르는 작품을 마주하면, 구상회화로의 능숙한 표현력뿐만 아니라 서정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화면 속 수양버들이 바람에 따라 흐르며 빨간 자전거에 내려앉고, 계곡 속 청아한 초록 빛깔의 물빛이 여름을 재촉하고, 노랑 은행잎 떨어질 때 반갑게 마주하며 달려오는 백구의 모습은 평온하고 따뜻한 정감이 묻어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석대학교 수채화 전담 교수, 한국미술협회 수채화 부분과 위원장, 전라북도 한국미술협회 부회장, 한국수채화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박운섭 아카데미(수채화&유화)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26일까지./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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