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발생한 지난달 25일 부안군 백산면의 확진 농가 일대가 차단방역조치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전북 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발생한 지난달 25일 부안군 백산면의 확진 농가 일대가 차단방역조치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럼피스킨이 전북 고창을 위주로 국지적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전날까지 10건(전국 98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해 9호, 854두를 살처분했다.

지역별로는 고창이 9건, 부안 1건이다.

전국적으로는 확산세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고창지역에서 확진과 의심 사례가 집중되고 있다.

3건의 의심사례 중 2건도 고창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시 고창은 럼피스킨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발병 시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게 돼 있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럼피스킨 발생 농장 살처분 범위를 조정했다. 

13일부터 전북 고창을 포함한 충남 서산·당진, 충북 충주 등 4개 위험 시·군을 제외한 다른 발생 농장에서는 정밀 검사 후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선별해 살처분하고 있다.

선별적 살처분으로 차단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만큼 26일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는 소 반·출입을 제한한다. 축산관계자의 농장 출입도 차단하고, 다른 농장을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이날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9개 시·도, 31개 시·군에서 총 98건이 발생했다.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4주간 사람이나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임상검사와 현장 점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도는 고창 발생농가 3㎞내 152호에 대해 집중임상점검실시하고 차량 내·외부 흡혈곤충 방제, 파리 서식 분뇨처리장 위주 1,742호에 대한 연무소독 실시, 전담관 예찰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럼피스킨 백신 접종은 완료됐지만 잠복기를 거쳐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확산세가 잦아들려면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장 단위에서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농장주가 타 축산관게자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타 농장에도 방문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홍보하고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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