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배경으로 한 극단사람세상의 창작극 그렇게 좋은 감17~26일 관객과 만난다.

1997년에 창단해 올해로 개관 27년 차를 맞이한 극단사람세상은 군산지역 대표 연극 단체다.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민간 소공연장 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렇게 좋은 감은 옴니버스 구성의 연극이다. 1장은 영원한 사랑을 꿈꿨지만 사랑만 가지고는 사랑을 할 수 없는 젊은 커플의 이야기, 2장은 먹고 살기 위해 죽어라 일해도 고단한 삶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년 부부의 이야기, 3장은 한때의 괴로움을 보내고 내일을 그리는 지독하게 평범한 노년 남녀의 이야기로 이뤄졌다.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군산 시내 명소의 등장과 과일 사랑으로 비유한 노련한 구성,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연출과 에피소드를 끌어 나가는 배우(심선영·소재일)들의 연기력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정은 작가는 현재 사랑에 푹 빠져 있는 분에게는 그 사랑을 향한 응원이, 사랑에 다쳐 아파하는 분에게는 위로가, 그리고 사랑의 잔상을 사랑으로 덧대 아픔을 이겨내려는 분에게는 힘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창작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균 대표는 먹는 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매력의 에피소드를 통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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