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이 새달 1일까지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성과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침선장 한미정, 매듭장 김시재, 불화장 이주현 이수자들이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들은 7개월 동안 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전통공예 재창조를 위한 작품 기획, 물성 연구, 제작 등의 창작활동, 외부 전문가 교류 및 연수회(워크숍)에 참여했다.

시간을 주제로 각각 연결’ ‘연속’ ‘경계’ ‘축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개별 주제화해 인당 3점씩 제작한 총 9점의 작품을 내걸었다.

침선장 한미정 이수자는 인연을 주제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이어짐을 보여준다. 전통소재인 모시를 고운 바느질 기법으로 연결하고, 다시 남은 모시직물과 무수히 가는 명실을 엮었다. 작품은 함께’ ‘더불어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다.

매듭장 김시재 이수자는 경계에서 건너가다에서 누에고치를 참가자 자신에 빗대고 있다.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겉면의 망을 통해 망이 탄생되기까지 반복적인 시간이 거듭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망 안에는 고통을 극복하고 이뤄낸 누에고치의 꿈을 매듭으로 형상화한 또 다른 망이 들어 있다.

불화장 이주현 이수자는 빛깔을 쌓아 건네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문양과 빛깔을 반복적으로 쌓아서 완성하는 작업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행을 거듭하는 화사(화가)의 시간을 보여준다. 전통안료를 사용한 채색기법과 금어와 부처님의 걸음, 팔상도와 수미산 등의 문양을 사용해 작품의 가치를 더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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