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작 '봄 손님'
김성민 작 '봄 손님'

인간 실존에 주목하는 김성민 작가가 화풍을 달리한 ()’으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작가는 전시 에서 특유의 거친 붓질로 구성된 풍경화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전 전시에서는 어두운 색채로 인간 소외와 인간의 존재론적인 탐구 등을 소재로써 담아냈다면, 이번 전시에선 과거에 비해 밝은 색채로 비교적 명랑한 풍경들을 선보인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최근의 작품에서 인물 표현이 축소되어 나타나는 점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1990년대 초반부터 계속해서 남성 누드를 포함한 인체 누드, 일상 속 인물들의 생활상이 전면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전시작들은 볼 수 있는 인물이 생략되어 있거나 축소된 채 배경이 전면에 드러난 표현이 엿보인다. 그럼에도 작가의 주된 관심사인 인간에 대한 탐구는 여실히 나타난다.

김성민 작 '공 空'
김성민 작 '공 空'

그 예로 ()’ 연작에서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과거의 어두운 색채의 작품들과 대비되는 밝고 온화한 색채로 풍경이 구성되어 있다. 빛과 그림자의 표현, 텅 빈 공간의 표현 등은 인간이 드러나지 않음에도 역설적으로 인간을 둘러싼 허무를 비롯한 인간 실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잠재해 있는 듯해 보인다.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그간 이십여 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호남의 현역작가전’, ‘AX 그룹전등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다. 전북청년미술상과 전북위상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전시는 27일까지./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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