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전경

 

전북지역 특수학급이 대폭 확대된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도내 유·초·중·고에서는 총 60곳의 특수학급이 늘어난다. 

학생 졸업 등으로 6개 학교 6개 학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새로 66학급이 신·증설되는 셈이다.

학교급별 신·증설 요구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유치원 9곳·10학급, 초등학교 25곳·25학급, 중학교 11곳·11학급, 고등학교 2곳·2학급이 특수학급 신설을 요청했다.

이어 초등학교 3곳·3학급, 중학교 3곳·3학급, 고등학교 4곳·4학급, 특수학교 5곳·8학급도 학급 증설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특수학급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은 전북교육청의 특수학급 편성 지침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지침에서는 특수 학생이 3명 이상이고 3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특수학급을 신·증설했지만, 올해부터는 특수 학생이 1명만 있어도 학급을 신·증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게 하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큰 폭으로 늘어난 특수학급 수요에 발맞춰 특수교사 정원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교육부에서 배정받은 신규 특수교사(정규) 정원은 총 6명으로, 추가로 54명의 정원외 기간제교사 정원을 확보해 신·증설되는 특수학급들이 정상 운영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인식 제고 등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 한 명의 학생에게도 특수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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